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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성차별

성차별 채용에 대한 단상

by For Your Life 2018.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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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695014

2.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05&aid=0001085584&sid1=001

3.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421&aid=0003315587&sid1=001

4.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818142

5.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47&aid=0002185782


최근 며칠 사이에 금융권 기업을 중심으로 한 '성차별 채용'과 관련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실 금융권 말고도 각종 '공사'에서도 여성 지원자의 점수가 높음에도 서류조작 등을 통해 탈락시킨 사례가 다수 적발된 바 있다.


그렇다면 성차별 채용의 근거는 무엇일까?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두세 가지 정도를 떠올려 볼 수 있을 듯하다.



첫 번째는, 한국 사회에 널리 퍼져있는 남성을 생계부양자로 간주하는 문화(male breadwinner model)다.


본래 산업혁명 초기만 하더라도 저소득층 가구에서는 남녀 모두-상당한 경우에 아동까지-가 노동에 동등하게 참여했다. 그러나 점차 소득이 증가한 중산층이 생겨나면서 중산층 가족의 경우에는 남성이 생계를 책임지고 여성은 가사, 육아 등 재생산노동을 담당하는 모델이 등장한다.


[참고]

6. https://en.wikipedia.org/wiki/Breadwinner_model


그러나 여기서 주의할 것은, 남성 생계부양자 모델이 애초부터 중산층 이상의 가족에게만 가능할 뿐이라는 사실이다. 실제로 역사적으로 살펴보았을 때 남성이 온전히 가족의 생계를 부양한 경우는 많지 않으며, 대부분 여성이 부업이나 단기 근로 등을 통해 임금을 벌충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성 생계부양자 모델이 '보편적인 것' 혹은 '바람직한 것'으로 인식되면서, 가족을 책임지는 남성을 채용에서 우대할 뿐만 아니라 임금과 승진 등에서도 유리한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그러나 더 이상 이러한 남성 생계부양자 모델이 존립할 기반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다. 남성 생계부양자 모델은 남녀가 결혼을 한다는 전제 하에 성립하는 것인데, 이제는 비혼(독신) 인구가 급속히 늘고 있는 데다가 결혼한 경우에도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생계 유지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 있다.


[참고]

7.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277&aid=0004212303



두 번째는, 남성이 일을 더 잘할 것이라는 가정이다.


이러한 사고는 한국 특유의 군대문화에 기인한 탓이 크다. '까라면 까'라는 식의 상명하복식 조직문화에 잘 적응할 수 있는 '(군필자) 남성'에 대한 우대가 존재하는 것이다. 잦은 야근과 회식과 같이 노동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일조차도 '업무의 연장'으로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조직문화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현실 속에서 여성은 '일을 못하는 사람'으로 간주될 수밖에 없다.


즉, 문제는 노동생산성과 전문성, 합리성이 떨어지는 한국의 후진적 조직문화에 있는 것이지, 여성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속한 기업의 중견 인사관리자들의 조직 관리 수준과 능력을 생각해 보자.)


[참고] 

8. http://news.joins.com/article/20861175

9.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15&aid=0003686500

10. http://pub.chosun.com/client/news/viw.asp?cate=C03&mcate=M1003&nNewsNumb=20140414596&nidx=14597



마지막으로는, 출산과 육아로 인한 여성 직원의 공백에 대한 비용 회피 문제다.


한국은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룩하면서 노동자에게 최소한의 임금과 복지만을 제공하는 전략을 취해 왔다. 따라서 여성 노동자의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공백은 기업에게 있어서 가장 큰 지출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출산의 경우에는 여성이 할 수밖에 없다 하더라도, 육아의 경우는 '부모(父母)' 중 한 명인 남성이 동등하게 참여해야만 하는 일이다. 즉, 여성의 공백이 장기화되는 것은 여성에게 가사와 육아의 책임을 떠넘기는 문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선진국에서 남성 육아휴직을 의무화한 것처럼, 남성도 육아 및 가사노동에 동등하게 참여하는 변화가 필요하다.


[참고]

11.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14&aid=0003986804

12. http://www.slist.kr/news/articleView.html?idxno=28561

13.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310&aid=000006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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