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가미나가 마사히로 (2015), 거짓을 간파하는 통계학, 윤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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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만큼 혈액형별 성격진단이라는 미신을 쉽게 믿는 사람들도 드문 것 같다. 통계학 책을 읽다 혈액형별 성격진단에 대한 내용이 나와 이를 요약하여 소개한다.
ABO식 혈액형은 적혈구의 표면의 당 사슬의 구조에 의해 결정된다. 당 사슬이란 당질(탄수화물)이 사슬로 연결된 것으로, 적혈구의 표면에 빽빽하게 돋아 있다.
[참고] 두산백과 '혈액형' 항목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163231&cid=40942&categoryId=32310
일본인(과 한국인) 사이에는 ‘혈액형과 성격이 서로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가 널리 유포되어 있다. 이 이야기는 정말 사실일까?
이럴 때는 전문가의 논문을 살펴보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혈액형과 성격의 관계를 조사한 논문은 그리 많지 않다.
그나마도 ‘모든 일에 구애(拘礙)받지 않는다’ 따위의 항목에 응답자가 직접 응답하는 방식으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는 연구대상의 실제 성격을 조사한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 응답자가 자신에 대해 갖는 이미지를 조사한 것에 불과하다.
만약 혈액형별 성격진단이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상황이라면, 응답자들은 이미 그 내용에 맞는 자신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설문조사를 통해 유의한 결과가 나왔다 하더라도 그 신뢰성은 높지 않다.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혈액형별 성격진단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해야 할 것이다.
충분한 연구결과가 누적된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논문에서는 부정적인 결과가 많았고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우연의 수준을 넘어서지는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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