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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14

왜 대학에 가는가 앤드루 델반코, 왜 대학에 가는가, 문학동네, 2016. p. 16. 문제는 이렇게 잡다한 정보 중 정작 어떤 대학이 좋은 대학이며 좋은 대학의 조건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답이 되는 정보는 찾기 어렵다는 점이다. 대학의 질을 평가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준인 교수진의 연구결과 발표 실적, 대학 기금 규모, 우수 학생 선별력, 동문 기부율, 졸업률 등의 지표는 대학이 학생에게 무슨 도움을 주느냐는 문제와 대체로 무관하다. 최근 말콤 글래드웰은 "뉴요커"에 실은 글에서 대학을 평가하는 척도 중 하나인 교수 연봉은 교수가 대학 강단에서 보이는 열성과는 사실상 반비례 관계에 있을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높은 연봉을 받는 교수일수록 학부 수업이 부업에 가까운 연구중심대학(research university)에 적을 두고.. 2019. 9. 10.
20161231 중앙일보 - [이달의 예술 - 연극] 괴물 같은 시대, 연극은 어디에?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025&aid=0002671963 2016년 한 해 한국 연극은 창조와 저항의 사이에서 통렬하게 고민했다. 구시대의 언어처럼 보였던 검열, 블랙리스트에 온몸으로 저항했던 연극인들에게 올해는 춥고 시린 계절이었다. 이즈음 연극비평도 반성한다. 비평이란 글쓰기는 작가와 텍스트에 관한 옳고 그름의 잣대로 가르는 것을 훨씬 넘어서는 일에 있어야 했다. 무대 공간에서 분투하는 연출가와 배우들처럼 자신을 경계해야 했다. 그것은 비평의 자경을 뜻한다. 이 시대에 연극은 누구의 것인가. 근대 이후 개인과 사회를 존립하게 한 이론적 근거였던 사적 소유라는 개념처럼 연극은 무엇보다도 배우·연출가·극.. 2017. 1. 3.